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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침공을 막자. 림 오브 더 월드

by GoTop 2023. 1. 19.

드디어 지구에 외계인이 침공했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합니다. 거기에 그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임무까지 주어지게 됩니다. 잘 이겨내고 처리할 수 있을까요? 각기 다른 환경과 각기 다른 성향의 아이들이 캠프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모험, 액션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흥미로울지 기대가 되시죠?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양한 색을 가진 아이들의 만남

Rim of the World는 넷플릭스에서 2019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4명의 아이가 등장합니다. 겁도 많고 기운도 없어 보이지만 우주를 연구하는 차세대 과학자 알렉스, 텐션이 아주 높고 흥이 많으며 힙합을 사랑하는 슈퍼리치 대리어시, 늘 혼자서 모든 걸 알아서 하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당돌한 소녀 젠젠, 약자를 구해주는 매력남 개브리엘 이렇게 4명은 각자 캠핑에 참가하기 위해 만나게 됩니다. 각자 너무나 개성이 강하다 보니 처음부터 서로가 잘 맞지 않고 이해하기 힘들어 보이는 사이입니다. 먼저 알렉스는 외상 후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입니다. 화제로 자신을 구하다 죽은 아빠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큰 충격에 휩싸인 아이는 마음의 병을 얻은 것입니다. 그 후로 집에서만 활동하며 컴퓨터와만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학지식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알렉스를 걱정한 엄마가 '림 오브 더 월드 어드벤처 캠프'에 알렉스를 보내기로 했고, 원하지 않았지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소녀 젠젠은 어린아이지만 혼자 몸으로 중국에서부터  미국 캠프에 참석할 만큼 용감하고 모험심이 많으며 도전적인 정말 매력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당당해 보이는 성격과 다르게 말이 없어서 아이들은 다들 젠젠이 영어를 못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영어를 정말 잘하는 아이였고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고아로 살아야 하는 자신이 스스로 용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우울감이 말이 없는 아이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는 흑인아이 대리어시입니다. 대리 어시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입니다. 몸집은 뚱뚱하며 수다쟁이고 친구들에게 농담을 잘하고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쉽게 친해지는 정말 유쾌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과하게 밝아 보이는 이면에는 숨은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겉과 다르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져서 캠프에 참석한 것이고 그걸 숨기기 위해 부유한 척하는 아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깔끔하고 잘생긴 개브리엘입니다. 그러나 외모와는 다르게 소년원 출신이라는 게 재밌는 설정입니다. 이렇게 서로 모든 게 다른 4명의 아이들이 만나 신나는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게 됩니다. 

외계인을 만난 4명의 아이들. 지구를 구하다.

나름대로의 기대와 부담을 안고 아이들은 캠프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활동 도중 서로 우연히 한 장소에서 모이게 되고, 그곳에서 갑자기 F-22 랩터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늘을 보니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F-22 랩터는 정체불명의 우주선 하고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때 핸드폰으로 재난문자처럼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라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너무나 황당한 상황에 봉착한 아이들 앞에 우주선 하나가 떨어지고 그 캡슐에서 나온 여자 우주인이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하면서 열쇠를 JFL(제트추진연구소)에 전달해 달라고 합니다. 4명의 아이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빈차를 운전해 JFL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너무도 끔찍한 우주괴물이 쫓아오고 도망가느라 아수라장이 됩니다. 보는 내내 너무 징그러워 얼굴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본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캠프장에서 대피하지 못한 1명, 콘래드라 불리는 남자는 화장실에서 외계인에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의 외계 생명체가 예쁘게 생겼거나 순한 성격을 가진 건 아니지만, 아이들을 상대로 한 외계인 치고 정말 포악하고 못된 것 같습니다. 어찌 됐든 우여곡절 끝에 LA로 간 아이들, 아이들은 유치장 안에 잡혀있는 놈에게 창문 열쇠를 던져주고 자전거를 타고 LA거리를 활보하게 됩니다. 거기서 군인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하지만, 군인이 있다는 건 결국 외계인도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마냥 반갑다고 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힘겨운 사투를 벌여 JPL에 도착하고 장군은 암호화된 열쇠로 방위 프로젝트-엑스칼리버를 가동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지구를 지키게 됩니다. 

지구의 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들

이러한 혼란한 상황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아이들의 성장일기 같은 영화이지요. 특히나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던 알렉스의 성장에 영화가 집중 돼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우리도 일상을 그냥 살 때에는 그럭저럭 살지만, 살면서 한 번씩 위기가 오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마음도 단단해지고 나의 인생관도 확실해지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삶은 그런 것 같습니다. 위기가 내 인생의 집에 단단한 돌 하나씩 올려주어서 튼튼한 집이 되고,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용 영화 같기도 하고 애매한 폭력성과 애매한 선정성도 섞인 영화 같아서 유치해 보였지만, 보다 보면 나름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