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보물섬 같은 물의 세상 아바타 2

by GoTop 2023. 1. 18.

 전 세계가 그렇게 기다리던 아바타 2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무려 13년의 시간을 가르고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기대는 만족이 되고, 설렘은 감탄으로 보답하는 영화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아바타 1에서 보여주었던 나비족과 대조되는 바다에서 사는 멧케이나족이 등장하여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대이상으로 즐거운 영화이니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희망한다.

물의 길을 따라 귀환한 아바타

 아바타는 가상현실에서 자기 자신을 대신하는 어떤 대상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무언가 더욱 영화라기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더 가까워 보이는 느낌이 있다. 아바타 2는 아바타 1에 이어 13년 만에 돌아온 영화로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반갑고, 한 번은 봐줘야 할 것 같은 의리가 생기는 영화이다. 모두가 그 긴 시간 동안 영화관 안에서 숨죽이고 볼 만큼 몰두했을 것이다. 늘 느끼지만 아바타는 영화 같지도 애니메이션 같지도 않은 정말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고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바타 2는 판도라 섬의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물속에서의 장면들이 많고 또한 보기에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마치 보고 있는 나도 물속을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번 시즌에는 멧케이나족에 대한 이야기인데, 해군 특수부대 정도의 모습을 보이며 더욱 강하고 웅장하며 용감한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작보다 훨씬 더 발전된 CG 기술력이 돋보였고, 4DX 포맷으로도 상영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가 완성되었다.  전작 또한 하늘에서 이루어진 아름다운 내용이었지만,   이번 편은 앞의 장치들을 사용하여 바닷속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너무도 훌륭했다. 보는 내내 마치 잘 손질된 아쿠아리움 속에서 즐겁게 같이 노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 믿을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3시간이 넘는 시간이 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아바타 2를 둘러싼 논란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 아바타 2가 여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이틀간 25만 명만 관람했을 만큼 부진한 성적을 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일본의 포경업을 비판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아바타 2가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예술작품을 보고 너무 과한 반응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되는 면도 있다. 영화에서 쓰인 작살에 적힌 문구가 일본에서 사용하는 단어라는 근거로  영화의 상황이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어서, 일본인으로서는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을 듯하다. 또 하나의 논란은 영화 홍보에 돌고래들이 이용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감독은 자신은 돌고래를 사랑하며 정말 멋진 쇼였다고 말했지만 이를 본 사람들과 동물보호단체 PETA 측은 환경보호자로 살아왔던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 동물을 이용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감독의 판단에 조금은 실수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아바타 속 현대인의 모습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주변의 사람들 또한 귀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내게 됐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영화 또한 그렇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작품 속 아빠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왜곡되게 표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가족의 안정을 위해서 모험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러한 안정을 위해 가족에게 늘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결국은 그러한 규칙이 자기 자신까지도 얽어 매어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규칙 속에 살고 있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하고, 예쁜 말을 해야 하고, 능력 있는 성인이 돼야 하고, 훌륭한 엄마 아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강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물론 우리의 삶에서 틀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내 생각과 우리 미래의 자유로움을 억압한다면 옳은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신나게 모험하고 마음껏 사랑하며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는 삶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그러한 지금의 모습을 성찰하도록 말해주는 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