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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는 마션

by GoTop 2023. 1. 18.

이 영화는 암흑 같은 우주에서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적응하고 이겨내는지 보여주는 기적 같은 스토리입니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가 있을 곳일지도 모르는 화성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영화입니다. 

홀로 남겨진 화성에서의 마크

Martian은  '화성의, 화성에서 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성인 즉, 외계인이라는 의미인지 화성에서 돌아온 사람이라는 의미인지 제목부터 흥미진진하기만 합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떠난 '아레스 3' 탐사팀이 예기치 않은 모래폭풍을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큰 모래폭풍으로 상승선이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마크는 온 데 간데 없어지고, 더는 버틸 수 없었던 '아레스 3' 탐사팀은 끝내 마크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예기치 않게 화성인으로 살게 된 마크

마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제부터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화성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낙담하지 않고 기지에 보관된 식량을 찾아내어 적어도 4년은 버텨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여기서 마크는 정말 대단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려 화성에서 식량을 자급자족으로 생산해서 살아남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다행인 것은 마크가 식물학자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외부에 흙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가지고 있는 재료와 본인의 지식을 활용하여 기지에 감자밭을 만들기로 합니다. 도대체 이게 가능할까요? 조건이 다 주어진 지구에서도 식물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마크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갑니다. 기존에 있던 감자로 씨감자를 만들고 비닐로 둘러 온도를 맞추며, 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게 해서 그 안에서 스스로 생성되는 산소와 물 입자 그리고 인분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무기양분 등으로 화성에서 드디어 감자를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마션의 이런 과학적인 장면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실제 원작자가 NASA 소속 우주 과학자와 우주 비행사의 철저한 검증하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신뢰를 주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주의 가장 큰 문제는 물인데, 실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땀, 눈물, 소변까지도 재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미지의 세계라고만 생각했던 화성에서의 삶이 어쩌면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과학적인 부분입니다. 실제로 NASA는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니 우리도 화성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도 가져볼 수 있겠네요.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런 어려운 과정을 겪는 와중에 마크가 살아 있다는 것을 NASA에서 알게 됩니다. 결국 마크를 구하러 갔지만, 예상보다 그들의 거리가 멀어 위기를 맞게 됩니다. 기체의 일부를 폭발시켜 추진력을 얻고 그에 맞춰 마크는 자신의 슈트에 있는 손 부분을 뚫어 슈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체를 이용하여 결국 그들은 모두 생존하여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많이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마크는 화성인이 아닌 화성인으로 완벽하게 성공적인 생활을 마치고 구출된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희망을 준 마크

사실 책으로만 봤던 작품이어서 영화로 본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넷플릭스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맷 데이먼이라는 배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영화 내용 자체가 한 인물 혼자서 진행되는 감이 없지 않아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우주비행사의 위트와 끈기와 지혜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화성에서 살면 저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상상의 공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미래를 살아갈 우리가 다른 어떤 공간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보여준 영화 같아서 값지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과연 나였다면 어땠을까? 나는 무한한 공포로 쉽게 삶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저곳에서 숨을 쉬며 아무도 없이 정적만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과연 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의 사실에 입각한 구성과 내용, 진실된 연기가 합쳐져 정말 완벽하다고 할 만큼 좋은 영화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혹시 책만 보고 영화를 접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꼭 보도록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초등 고학년부터의 아이가 있다면 꼭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내용이 곧 우리의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